다운타운 스페셜 쿠니오군의 시대극이다 전원집합!

제목이 참 길다. 원문은 ダウンタウンスペシャル くにおくんの時代劇だよ全員集合! 줄여서 그냥 열혈시대극.
어린 시절 가장 재미있게 즐겨했던 게임이다. 아마 혼자 했다면 몇 번 해보고 말았을지도 모르지만, 이 게임의 묘미는 게임 전반에 걸친 수많은 필살기와 어우러진 개그 요소이다. 최대 2인 플레이가 가능하고, 두 명이 동시에 진행할 경우 막장(?) 플레이가 될 가능성이 높고 개그 요소와 결합되어 미친듯이 재미있다.
단점은 왜색이 너무 강하다는 것. 제작사가 (지금은 사라진) 테크노스 저팬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도, 옛 일본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BGM도 캐릭터들의 복장도 모두 일본 특유의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.
그리고 일본어를 잘 모르면 스토리 진행을 알 수 없기 때문에, 이것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. (그런데 최근에 영문판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. 일본어에 약하다면 영문판이라도 해볼만 하다.)

개그 요소

필살기

필살기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지만 특히 웃긴 것들
인간 어뢰: 온몸을 회전하며 적을 향해 닥돌, 닿기만 해도 적들은 다운되며 멀리 날아간다. 제대로 맞으면 연속으로 타격을 받는다.
스크류: 점프 시 몸을 말아 구르며 닿는 적들을 다운시킨다.
야마다의 술법: 맵 안에 있는 모든 물체를 공중에 띄운 후, 적들을 향해 던진다. 일명 초능력.
짓밟기: 다운된 적에게 다가가 점프하면 그대로 밟아 뭉갠다. 짓밟기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면 엄청나게 빠르게 밟는다.
박치기: 돌진하며 박치기. 닿은 적은 다운되거나 날아간다.
슈퍼 점프: 정확한 기술 이름을 몰라서 임의로 붙인 이름. 점프를 하고 있으면 화면 밖을 벗어날 정도로 높게 점프한다. 거의 날아오르는 수준.

사물

손수레: 손수레를 잡고 달려갈 수 있는데, 부딪히면 다운된다. 다운된 적을 향해 손수레로 밀면 적들이 납작 오징어(?)가 된다.
바위, 돌멩이, 죽창 등: 맵 곳곳에 이런 물체들이 떨어져 있는데 주워서 무기로 쓰거나, 던질 수 있다.
물통: 던져서 적에게 씌울 수 있다. 물통을 머리에 뒤집어 쓴 적은 멘붕 상태가 되어 온 맵을 뛰어다닌다.

지형

용암: 빠지면 큰 피해를 입으며 자동으로 점프한다. 바로 빠져나오지 못하면 다운되면서 더 큰 피해를 입는다.
빙판길: 달릴 경우 미끄러져서 컨트롤이 어려워진다. 적들도 마찬가지.
진흙탕: 달리기 시작할 때 딜레이가 있다.
사막: 진흙탕과 빙판길이 섞인 지형
바다, 폭포, 수로: 물길이 이동 속도를 저하시킨다.

짧은 평가

전작인 다운타운 열혈물어보다 필살기가 대폭 늘어났고, 상대적으로 쉬워진 난이도와 더욱 다양해진 적, 그리고 지형 요소와 개그가 조화되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. 일본색 짙은 배경음과 디자인을 견뎌낼 수 있다면…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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